Part 2핵심 3종 루틴 세우기 · 레슨 7

선크림 꼭 발라야 할까? (흐린 날·실내 포함)

2026. 7. 20.

핵심 3종 루틴의 마지막이자, 이 코스가 가장 강조하는 단계예요. 레슨 1에서 세 가지 중 하나만 꼽으라면 많은 전문의가 선크림을 든다고 했죠. 자외선은 색소·잔주름·탄력 저하를 부르는 가장 큰 외부 요인이라, 앞의 세안·보습을 아무리 잘해도 낮에 자외선을 그냥 맞으면 상쇄되기 쉬워요.

피부과 전문의 박경열의 피부상담소 · 선크림 사용법

SPF와 PA 읽는 법

선크림 앞면의 두 숫자만 알면 돼요.

표기막는 것읽는 법
SPFUVB (자외선 B)숫자가 클수록 강함, 국내 상한 50+
PAUVA (자외선 A)+ 개수가 많을수록 강함 (+ ~ ++++)

UVB는 주로 표피에 작용해 화끈거리는 일광화상을 일으키고, UVA는 더 깊이 들어가 광노화와 색소침착을 부르는 주범이에요. 그래서 둘 다 챙겨야 해요.

결국 양이 전부예요

가장 중요한 건 제품의 숫자가 아니라 바르는 양이에요. 얼굴 기준 권장량은 검지 두 마디 길이, 약 1g, 500원 동전 크기예요. 대부분 이보다 적게 발라요.

문제는 양을 줄이면 차단력이 그냥 반토막이 아니라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에요. 정량의 절반만 바르면 SPF50 제품이 실제로는 1213 수준, SPF30은 78 수준으로 내려가요. 아무리 높은 숫자를 사도 얇게 바르면 소용이 없어요.

숫자보다 양

SPF50을 절반만 바르면 SPF12쯤이 돼요. 반대로 SPF30이라도 정량을 지키면 표기값에 가깝게 나와요. 그러니 더 높은 숫자를 찾기보다, 검지 두 마디를 꽉 채워 바르는 게 먼저예요. 한 번에 다 못 바르겠다면 두 번에 나눠 겹쳐 발라도 좋아요.

흐린 날과 실내는 안전하지 않아요

"실내에 있으니까", "오늘 흐리니까" 안 발라도 된다는 말이 흔하지만, 이건 오해예요. 이런 오해를 퍼뜨리는 콘텐츠도 적지 않아서 정면으로 짚을게요.

UVB는 유리창에 대부분 막혀요. 그래서 실내에서 화상 걱정은 적은 게 맞아요. 하지만 광노화와 색소침착의 주범인 UVA는 유리를 상당 부분 통과해요. 창가 자리나 운전 중에는 실내에서도 UVA에 노출되는 거죠. "실내=안전"이 아니라,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을 그대로 맞고 있는 셈이에요. 흐린 날도 마찬가지로 UVA는 구름을 뚫고 내려와요.

재도포와 상황별 강도

선크림은 시간이 지나면 땀·마찰로 지워져서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가 유지돼요. 화장을 한 날이라면 처음부터 다시 바르기 어려우니, 자차 성분이 든 쿠션이나 팩트로 덧발라 대체할 수 있어요.

강도는 상황에 맞추면 돼요.

  • 실내 위주의 날: 가벼운 사용감의 제품으로 부담 없이
  • 야외 활동·운동: SPF50+ / PA++++로 든든하게

흔한 오해 정리

  • "SPF 높으면 트러블 난다": 차단 지수 자체가 아니라 제형이나 특정 성분이 안 맞아서인 경우가 많아요. 지수를 낮추기보다 잘 맞는 제형을 찾는 게 맞아요.
  •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어느 쪽이 무조건 낫진 않아요. 아래 표로 성향을 비교해 골라요.
구분무기자차유기자차
원리자외선을 반사자외선을 흡수
사용감백탁이 생기기 쉬움투명하고 산뜻함
바른 직후바로 효과20~30분 뒤 효과
잘 맞는 피부민감성에 유리여드름·번들거림에 유리

이럴 땐 병원 먼저

염증성 피부질환이 급성기이거나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제품을 고르기 전에 피부과 상담이 먼저예요. 자외선 회피를 위해 모자·양산을 함께 쓰는 것도 좋고요. 다만 어떤 경우에도 "실내에선 안 발라도 된다"는 결론으로 가지는 않아요. 방식이 달라질 뿐 차단 자체는 유지해요.

여기까지가 핵심 3종 루틴이에요. 레슨 1의 '기본 70 : 기능성 30'에서 기본에 해당하는 세안·보습·차단을 모두 짚었어요. 다음 Part에서는 이 단계들을 어떤 순서로 쌓을지를 다루는데, 선크림은 아침 루틴의 가장 마지막에 오는 단계예요. 그 이유는 다음 레슨에서 이어 가요.

이번 레슨 체크

  • SPF=UVB(상한 50+), PA=UVA(+~++++) — 둘 다 챙긴다
  • 양이 전부 — 검지 두 마디, 약 1g, 500원 동전 크기
  • 흐린 날·실내도 UVA는 유리를 투과한다, "실내=안전"은 오해
  • 2~3시간마다 재도포, 화장한 날은 자차 쿠션·팩트로
  • 무기자차·유기자차는 우열이 아니라 성향, 내 피부로 고른다